인삼을 이용한 텃밭가꾸기

인삼

  • 예정지 관리
  • 1. 좋은 예정지

인삼 재배시 적합한 토양은 배수가 양호하며, 사양토나 미사질양토가 적합하며, 경사방향은 동향이나, 서북방향이 알맞다. 토양산도는 5.0~6.0이 적합하며 유기물과 인산, 칼륨, 칼슘 그리고 마그네슘이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는 땅이 좋다.


  • 2. 예정지 관리 요령

인삼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인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파종이나 옮겨심기 전에 땅을 정해 놓고 관리를 해야 한다. 인삼은 생육 특성상 밭에 옮겨심기 전에 모든 거름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텃밭 재배라도 예정지 관리 하는 것이 좋다.
예정지 관리는 보통 1년 정도 하는 것이 좋은데, 가을철(10월)에 호밀을 뿌린 후, 이듬해 5월경에 갈아 엎고 수단그라스를 파종한다. 수단그라스는 8월 초중순에 갈아 엎은 후 많은 횟수를 갈아 주는 것이 좋다.
호밀이나 수단그라스를 심을 수 없는 경우는 갈잎(참나무류)을 썩힌 거름을 사용해도 되며, 갈잎을 구하기 어려울 때는 볏짚, 보릿짚, 호밀짚 등을 3.3m2당 6㎏을 뿌려도 된다. 일반 시중에 판매되는 인삼재배용 거름을 구입하여 밭에 뿌려 재배해도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구입한 거름을 완전히 부숙시켜서 사용해야 적변(인삼 뿌리가 붉게 되는 것)이나 생리장해를 줄일 수 있다.


  • 씨눈 틔우기(개갑)

인삼 종자는 수확직후에는 씨눈이 미성숙상태이기 때문에 바로 파종하면 씨눈이 서서히 성숙이 진행되어 약 21개월이 지나야 발아하게 된다. 따라서 종자를 파종한 후 발아까지의 기간을 줄이기 위해서 일정기간 씨눈을 성숙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 인위적으로 씨눈의 생장을 촉진시켜 종자 껍질이 벌어지는 것을 개갑이라 한다.
개갑의 알맞은 시기는 7월 하순(늦어도 8월 5일 이전)부터 실시하여 10월 하순까지 약 100일 정도 한다. 개갑의 알맞은 장소는 서늘하고 그늘진 곳(20 ℃이하유지)으로 물을 주고 빼기에 편리한 곳이 좋다. 개갑 용기는 열의 전도가 적은 시멘트 통이나 나무상자가 좋으며, 종자는 모래와 1:3의 비율로 혼합하며, 이때 사용하는 모래는 깨끗하고 입경이 2.0mm정도의 굵은 모래를 사용해야 물빠짐과 통기성이 좋아 개갑이 잘 된다. 개갑장 관리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관리이다. 씨눈의 생장 적정온도는 15~20℃이므로 온도가 낮은 지하수를 사용해서 가급적 온도를 낮추어 주는 것이 좋으며, 물주는 양은 배수구로 물이 충분히 흘러나올 정도로 주면 된다.


※ 시기별 물주는 요령

시기 회수 비고
7월 하순~9월 중순 1일 2회 아침, 저녁으로 물주기
9월 중순 이후 1일 1회 비가 올 때는 물주기 생략
10월 중순 이후 2~3일에 1회

싹틔운 씨앗은 파종 2~3일 전에 싹틔우는 용기에서 꺼내어 모래와 씨앗을 분리하고, 깨끗한 물로 씻은 다음 건조하지 않도록 보관하였다가 뿌린다.


  • 모밭 관리

개갑된 종자를 파종하기 전에 모밭을 관리하여야 한다. 많은 양을 재배하지 않을 경우는 예정지로 관리된 제자리흙으로 이랑을 만든 다음 돌이나 자갈을 골라낸 후 그대로 두둑 윗면의 땅을 고른 후에 씨를 뿌리면 된다.


  • 1. 이랑 만들기

이랑 만드는 시기는 10월 상순~11월 중순이 알맞으며, 이랑방향은 정동(正東)에서 남쪽으로 25~30o와 정서(正西)에서 북쪽으로 25~30o를 연결하는 방향(나침판 115~120°)이 알맞다. 두둑과 고량의 폭은 각각 90cm로 하고 이랑높이는 30cm 이상으로 한다.


이량의 방향 - 동쪽으로 25-30도
이랑의 방향


이랑의 규격
이랑 규격


  • 2. 씨뿌림 관리

씨뿌리기 2~3일전에 씨눈 틔운 용기에서 씨앗을 꺼내어 씨앗과 모래를 어레미로 분리시킨다. 씨앗을 물로 깨끗이 씻은 다음 건조하지 않도록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씨뿌림 시기는 10월 하순~11월 중순에 가을뿌림(추파)을 하며 씨뿌림 간격은 3×3㎝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씨를 뿌린 후 약간 굵고 깨끗한 모래로 약 1.5㎝ 가량 균일하게 덮은 후 널빤지로 모판바을 가볍게 눌러준다. 흙덮기가 끝나면 짚이엉으로 덮어 준다. 씨를 뿌린 후 모판흙이 극히 건조할 때는 속흙까지 수분이 잘 스며들어가게금 물을 준다. 바람 등에 의해 이엉이 벗겨지지 않도록 하며, 특히 월동 중에는 쥐나 조류피해가 없도록 주의 한다.


파종간격
파종 간격


  • 3. 수분 관리

모밭 관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수분관리이다. 수분이 부족할 때는 발아가 불량하거나 뿌리 발생이 억제되며, 수분이 과다할 경우 통기성이 불량해져 뿌리의 호흡작용이 억제되고 양분 흡수가 저해되어 어린 뿌리가 탈락할 뿐만 아니라 지상부도 말라죽게 된다.
인삼밭의 적정 토양 수분함량은 60% 정도이며, 이러한 정도는 흙을 손으로 쥐었다 놓았을 때 흙이 부서지지 않고 실금이 갈 정도의 상태를 말한다. 텃밭에서 묘를 생산할 때는 건조 시에 한해서 10~15일 간격으로 물을 주되 토양의 수분조건을 감안하여 물주기 횟수와 양을 조절해야 한다. 물줄 때 유의할 사항은 여름철에는 아침 또는 저녁에 물 주는 것이 좋으며, 물이 토양 하층까지 스며들도록 일시에 충분히 주어야 한다.


  • 4. 모종삼의 채굴(캐기)

1년간 재배한 모종삼의 채굴 시기는 이듬해 3월 중순~3월 하순이 적당하며, 가을에 옮겨심기할 경우 10월 중순~11월 상순경이 알맞다. 모종삼은 싹이 트기 전에 캐야 한다. 모종삼을 캘 때에는 호미 또는 인삼채굴용 호미로 모종삼이 손상되지 않도록 캐야 하며, 채굴된 모종삼은 선별할 때가지 건조되지 않도록 하며, 바로 옮겨 심지 않을 경우는 종이상자 등에 담에 신문지 등으로 덮고 밀봉하여 0~3℃의 냉장고에 보관한다. 옮겨 심기에 좋은 삼은 뇌두가 건실하고 뿌리의 길이가 15cm이고, 무게는 0.8g이상인 것이 좋다.


채굴한 모종
채굴한 모종삼


  • 본밭 관리
  • 1. 모종삼 옮겨심기

모종삼을 옮겨 심는 시기는 지역과 기상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언땅이 풀리는 3월 중순 ~ 4월 상순 사이에 하면 된다. 모종삼 심는 거리는 4~5년생 때 수확할 때는 13×20cm, 6년생 때 수확할 때는 15× 20cm 간격으로 심는다. 모종삼을 옮겨심을 때는 모종이 심겨질 부분을 45° 경사지게 파되 모종삼 끝이 구부러지지 않을 정도로 깊이 파낸다. 모종삼을 놓은 후 흙 덮는 깊이는 모종삼의 크기에 따라서 조절하는데, 보통 3~5㎝로 한다. 옮겨심기가 끝나면 싹이 나올 때까지 가뭄 또는 서리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짚이엉을 덮고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끈 등으로 묶어준다.


모종삼 옮겨심
모종삼 옮겨심기


  • 2. 병해충 관리

인삼은 일반작물과 달리 과습이나 고온 등에 대단히 약하고 해가림 아래 반음지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식물체가 연약하게 자라서 병에 걸리기 쉬운 작물이다. 인삼의 병해충 방제를 위해서는 우선 건전한 포장을 선정하고 전염방법과 발생시기를 잘 알아서 누수량을 줄이거나 통풍과 물빠짐이 잘 되도록 포장관리를 잘 해야 한다. 병이 발생할 경우 해당 병원균의 살균에 적합한 농약을 살포하되 가급적 예방위주로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농약 살포시에는 희석배수, 사용량, 사용방법을 잘 준수해서 살포해야 하며 잘못 사용으로 인하여 농약잔류 및 약해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해가림 설치

가을 파종 후 또는 봄 땅이 녹은 후 싹이 트기 전에 설치하면 된다. 4월 상․중순경 30% 정도 발아되었거나 출아가 50%정도 되었을 때 피복물을 덮는데, 해가림에 누수가 되면 병 발생이 심하므로 두둑에 누수가 되지 않도록 인삼 전용 해가림 피복물을 사용한다.
해가림 자재는 규격품으로 튼튼하고 강한 목재나 철재를 준비해서 고년생까지에도 폭설이나 폭풍우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한다. 해가림의 피복물은 내구성이 강하고 적당한 광투과 및 온도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자재를 선택한다.
해가림 유형은 크게 2가지로 구분하는데, 후주연결식과 전후주연결식이 있으며, 최근에는 대부분 후주연결식을 이용한다. 후주연결식은 수량이 증대될 뿐만 아니라 설치비도 줄일 수 있다.


후주연결식 전경과 후주연결식 측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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