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명칭
장미과(Rosaceae)/배나무아과(Pomoidae)/사과나무속(Malus)에 속하는 낙엽성 교목과수
- 2. 원산지 및 내력
우리가 주로 먹는 사과는 대부분 25개 이상의 Malus속 중에서 M. pumila에 속한다. M. pumila는 서유럽에서 서아시아까지 널리 분포하고 있는데 가장 밀도가 높은 지역은 코카서스 산맥, 그리고 파미르고원을 중심으로 한 투르키스탄(Turkistan)지방이다.
다. 러시아의 바빌로프 박사는「코카서스지방 즉 코카서스산맥 북사면, 특히 트랜스코카서스 산맥의 대(大)코카서스의 남사면과 소위 소(小)코카서스 산맥에서는 광대한 지역에 걸쳐 문자 그대로 전체 산림이 과수류의 야생 근연종으로 이루어져 있고, 수십 km에 걸쳐 야생서양배, 사과, 자두, 산사자(山査子)류, 서양개암, 서양산수유로 이루어진 삼림을 볼수 있다.」고 하였다. 카자흐스탄의 수도인「알마아타(Alma Ata)」는 ‘사과의 아버지’ 이라는 의미로 과거에는 도시 주위가 야생사과로 이루어진 숲으로 둘러싸여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재래종 사과인 능금(林檎)이 재배되어 왔지만, 현재 재배되고 있는 사과는 서양사과로 1890년대부터 서양선교사를 통하여 도입되었다. 한국인에 의한 개원은 1901년경부터 원산의 윤병수씨가 사과를 생산하기 시작하였고 1905년에는 함경도 관찰사가 일본에서 사과묘목 6,000 주를 도입, 재식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때 도입된 사과품종은 ‘홍괴(Red Astrachan)’, ‘왜금(Ben Davis)’, ‘축(American Summer Pearmain)’, ‘유옥(Smith Cider)’, ‘홍옥’, ‘욱(McIntosh)’등이다.
- 3. 국내외생산현황
- 가. 세계 사과 산업 동향
세계의 사과 생산량은 최근 5년간 14.8% 증가하였고, 중국이 42.9%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사과생산량은 세계의 0.7%(18위)이다. 세계 주요 사과 수출국은 중국, 이탈리아, 칠레이며 주요 수입국은 러시아, EU국가이다. 특히, 러시아는 EU·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많고, EU 국가는 단경기에 남반구 국가로부터 수입을 있다.
- 나. 우리나라 산업의 현위치
2005년 이후 재배면적 및 생산량은 안정적 소득으로 증가하고 있다. 재배농가의 규모화는 진전되고 있어 1.5ha 이상 농가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호당 경영규모는 0.5ha 미만의 농가의 비율은 47.3%로 여전히 영세하다. 10a당 경영비는 1,612천원으로 1,702천원의 배 다음으로 많이 소요된다. 품종 구성은 만생종인 후지가 63%를 차지하며 홍로 10.5% 등 중생종 재배면적 증가 추세이며, 주산지는 경북이 63%, 상위 10개 시‧군에서 60% 점유하고 있다.
- 4. 주요품종특성
- 가. 선홍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2002년 육성하였으며, 수확기 8월 하순, 과형 원추형, 과피색은 선홍색이다. 과실크기는 300~350g으로 조생종으로서는 대과종에 속한다. 당도는 14~15%, 산도는 0.35% 정도로 식미는 양호하다
- 나. 쓰가루
일본 아오모리사과시험장에서 1975년 육성하였으며, 수확기는 8월 중․하순경이고, 과실크기는 300g, 과형은 원형~장원형으로 균일하며, 과피색은 홍색이며 줄무늬가 발현된다. 당도는 13~14%, 산도 0.3%로 산미가 적고 과즙이 많아 식미는 우수하다. 우리나라에서 미숙인 상태로 수확, 출하되어 7월 말부터 8월 중․하순경까지 수확되고 있다.
- 다. 홍로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1988년 육성한 것으로 수확기는 9월 상․중순, 과실크기는 300g, 과형은 장원형이며 과피색은 농홍색으로 줄무늬는 거의 없다. 당도는 14~15%, 산도는 0.25~0.31%이며 육질이 단단하고 식미는 양호하나 과즙은 적은 편이다. 저장성은 상온에서 30일 정도이다.
- 라. 알프스 오토메
일본 나가노현의 독농가에서 육성된 꽃사과의 일종(Crab Apple)으로서 ‘후지’와 ‘홍옥’의 혼식원에서 발견된 우연실생이다. 수확기는 9월 하순~10월 상순경이고 과실크기는 25~50g정도이고 과형은 원~장원형이다. 과피색은 농적색이고 당도는 13~15%, 산도는 0.4~0.5%로 크랩 애플로서는 맛이 매우 좋은 편이다. 과실이 작고, 꼭지가 가늘고 길어서 한 과총에 2~3과를 착과 시켜도 과실 상호간에 압박은 주지 않으나 과다착과 시 해거리가 발생하므로 정아, 액화아 구분없이 1화총당 1~2개로 적과해주는 것이 좋다.
- 마. 홍옥
미국에서 발견된 오래된 품종으로 교배양친 중 모본(母本)은 ‘에소푸스 스피첸버그(Esopus Spitzenberg)’이나 부본(父本)은 불명(不明)이다. ‘홍옥’이 문헌에 보고된 것은 1826년이 최초이다. 품종명에 대한 유래는 최초로 이 품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Jonathan Hasbrouck’씨를 기념하여 ‘Judge Buel’씨가 명명하였다. 수확기는 10월 상순경이고 과실크기는 200~250g, 과형은 원형이고, 과피색은 전면이 농적색이며, 당도는 13%, 산도 0.6~0.8%로 단맛은 중정도이고 산미가 강하다. 향기가 많고 씹히는 맛이 좋아 식미는 양호한 편이다.
- 바. 감홍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1982년 육성하였으며 수확기는 10월 상․중순경으로 중생종이다. 과실크기는 350~400g 정도로 대과종이며, 과형은 장원형이며 과피색은 선홍색이다. 당도는 15~16%, 산도는 0.4%로 특유의 향기가 있고 식미가 매우 우수한 품종이다. 저장성은 상온에서 2개월 정도로 높다.
- 사. 후지
일본 과수연구소 사과연구부에서 1962년 육성하였으며, 수확기는 10월 하순이다. 과실크기는 300g 정도이나 재배조건에 따라 400g 이상 대과생산도 가능하다. 과형은 원~장원형이고 과피색은 선홍색이고 줄무늬가 선명하며 바탕색은 황색이다. 단맛이 많고 산미는 중간정도, 과즙이 많아 식미는 매우 양호하다. 당도는 14~15%, 산도는 0.4% 내외이며 저장성은 상온에서 90일, 저온저장에서 150일 정도이다. 수세는 강한 편이며 수자는 반개장성이고 6월낙과나 수확 전 낙과가 없다. 해거리가 심한 편이다. 흑성병에는 약하고, 점무늬낙엽병, 겹무늬썩음병 및 조피병에도 약하다.
- 5. 생리생태적 특성 및 재배 환경
사과는 연평균기온이 8~11℃, 생육기 평균기온이 15~18℃의 비교적 서늘한 기후에서 재배되는 북부 온대과수이다. 비교적 건조한 기후를 좋아하지만 내건성은 복숭아나무나 포도나무처럼 강한 편이 아니다. 4~9월의 강수량이 450mm 이하이면 관수가 필요한데,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강수량이 900~1,300mm로 절대량은 부족하지 않지만 강수량이 일정하게 분포되어 있지 않아 건조기시에는 관수가 필요하다. 사과나무가 최대의 광합성작용을 하는데 필요한 평균광도는 15,000 lux 정도이며, 여름철 맑은 날의 햇빛 광도는 100,000lux로 부족하지 않다. 사과의 뿌리는 지온이 7℃ 정도에서부터 생장이 개시되어 20℃ 전후에서 왕성하나 30℃를 넘어가면 생장이 억제된다.
사과나무는 뿌리가 쉽게 자랄 수 있는 토층이 깊어야 뿌리의 발달이 광범위하게 되어 비료분의 흡수 기회가 많아져서 비료를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 또한 겨울철 동해나 여름철의 고온장해를 받는 일이 적어진다.
토양에 공기가 잘 통해야만 토양공기 중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어 뿌리의 신장 및 양분과 수분의 흡수가 잘 되어 지상부의 생육도 좋아진다.
통기성 및 보비력, 보수력의 면에서 사과나무 생장에 이상적인 토성은 점토함량이 중 정도인 양토~사양토이다.
- 6. 재배기술
- 가. 생리장해원인과 예방, 개선
미량요소의 결핍 및 과잉장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토층을 깊게 해 주고, 유기물을 시용하여 통기성, 보비력, 보수력 등 토양의 물리, 화학적 성질을 사과나무의 생육에 알맞도록 개량해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차적인 계획아래 땅을 깊이 갈아주고, 이때 퇴비나 기타 유기물들을 10a당 3,000kg정도를 석회(칼슘부종 장해 방지)를 함께 시용하여 토양의 성질을 개선해 주어야 하며, 관 배수 시설을 하여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응급대책으로 결핍 장해가 나타났을 때는 해당요소를 1주일 간격으로 2~3회 엽면시비하고, 수분관리에도 유의하여 흡수가 순조롭도록 해 주어야 한다.
- 나. 사과 병해
사과나무의 기생성 병해는 전세계적으로 96종이 보고되었으며, 우리나라에는 진균병 32종, 세균병 2종과 바이러스병 1종 등 총35종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생육기간 중에 살균제를 사과나무 전체에 살포하여 방제해야 하는 병은 붉은별무늬병, 검은별무늬병, 점무늬낙엽병, 갈색무늬병, 겹무늬썩음병, 탄저병, 그을음병 및 그을음점무늬병 등 8종 정도이다. 또한, 부란병과 토양병해인 역병, 자주날개무늬병, 흰날개무늬병도 사과원에 따라서는 농약을 이병부위에 처리하여 방제할 필요가 있는 병이다.
사과나무의 병해 발생변천에 관여하는 요인은 품종․대목 및 재배관리, 방제약제 종류 및 살포방법 등의 변화와 같은 인위적인 요인과, 온도와 강수량 등과 같은 자연(기상)요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 다. 사과 해충
우리나라에서 사과 해충으로 알려진 종류는 총 312종으로 과수류중 가장 많으며, 이중 나비목이 169종으로 가장 많고 딱정벌레목, 매미목 순이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방제를 해야 될 정도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은 경제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 것들이다. 발생량도 많고 실제 피해도 문제되므로 방제해야 하는 해충으로는 사과응애, 점박이응애, 사과혹진딧물, 조팝나무진딧물, 복숭아심식나방, 복숭아순나방, 사과굴나방, 은무늬굴나방, 사과애모무늬잎말이나방, 사과무늬잎말이나방 등 10여 종이다.
해충의 발생변천도 재배되는 품종․대목, 재식거리와 전정 등 재배양식, 농약사용 및 지면 잡초관리 등의 변화에 의해서 크게 영향을 받는다. 주품종이 잎이 두껍고 뒷면에 털이 많은 후지품종으로 변화되면서 점박이응애의 서식 및 먹이조건을 좋게하여 다발생을 조장하는 경향이다. 1920년대 문제되었던 사과면충은 천적인 면충좀벌을 도입․방사하므로서 생물적방제가 성공되어 현재는 뿌리에서 일부 발생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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